▼채점은 한 장으로 해결!
서술형 평가, 무엇이 문제?
2012년부터인가,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경남에서는 서술형 문항을 학기 점수의 30%까지 반영하도록 했고, 2015년부터는 50%나 반영하게 하여 시험 문제를 내고 채점하는 것이 예전처럼 수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서술형 문항을 채점하다가, 이런 저런 문제를 마주쳤는데...
- 문항별 채점 기준을 정확하게 하려다 보면 너무 길어진다.
- 채점하면서 채점 기준을 고쳐야할 상황이 많다.
- 엉뚱하거나, 애매한 답안은 간단한 채점 기준으로 매기기 어렵다.
- 채점을 하다 보면 스스로 헷갈리거나 일관성을 잃을 때도 있다.
- 정답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채점 기준 상 감점을 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다.
- 시험이 끝나기 전에는 어떤 기상천외한 답안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등등
그 해결책은....
그렇게 1년을 지내 보니, 각 문항의 채점기준에서 공통점이 보였고, 그것을 총망라하여 "공통 채점 기준"을 만들었지요. 이후에는 문제를 출제할 때부터, 이 공통 채점 기준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내고 있고, 채점 기준을 만드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나름 만능 채점표를 만드려고 했지만, 100%는 아닙니다. 그래서 3년간 조금씩 고쳐왔고, 올해 2학기 1차고사를 치르고 수정한 채점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지의 열람암호는 teacher)
2017학년도 2학기 3학년 1차 지필고사(야로중학교) ※저작권 유의
고사원안 내려받기
서술형답안지 내려받기
이원목적분류표 내려받기
*채점기준표 내려받기
어떻게 쓰는 물건인고...?
1. 모범답안과 인정답안 구성하기
- 답안 내용 중 생략해도 인정하는 부분은 소괄호로 묶습니다. e.g. I think (that) you're beautiful.
- 대신 써도 되는 말은 대괄호로 묶습니다. e.g. I think you're beautiful[pretty].
- 학생 주관에 따라 바뀌는 말은 대괄호로 묶습니다. e.g. I think {Minsu} is smart. 학생의 친한 친구 이름을 적게 하는 경우

2. 내용 요소 나누기
- 영문 답안의 경우 | 영문 채점 시에는 내용 요소 구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문 채점은 감점법으로 하기 때문에, 배점에 비해서 문장이 너무 길면, 답안의 90%가 맞는데도 0점을 받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내용 요소를 구분하고 각각 부분 점수를 부여하면, 일부분에서 감점을 심하게 당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는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림의 예시는 주절에서 감점을 많이 당하여 0점 처리의 위기인 답안이지만, 답안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채점하면, 종속절 부분은 살아있기(?) 때문에 2점을 받을 수 있지요.
- 우리말 답안의 경우 | 우리말 답안은 워낙 바리에이숀(-_-)(paraphrase)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조사나 토씨, 어투, 문체, 어조 등의 변화를 폭넓게 인정하면서, 답안의 요지가 문제가 요구하는 응답에 알맞으면 답으로 인정해줍니다. 이는 매우 느슨한 채점 방식이지만, 답안을 여러 요소로 잘게 나누어 채점하므로, 어느 정도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또, 영문 답안과는 달리 요구하는 내용을 적어야 점수를 주는 가점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리말 답안에서는 귀찮지만, 1점 단위로 내용을 쪼개줍니다.
3. 적절한 답안 분량
- 영문 답안의 경우 | 영어 답안은 1점 당 1단어를 쓰도록 출제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가령, 4단어 한 문장인데, 배점이 10점이면, 최대로 감점 당해도 1점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4단어 한 문장의 알맞은 배점은 최대 4점이 적절합니다.
- 우리말 답안의 경우 | 우리말 답안은 문장 구성 성분 하나당 1점을 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적이하게~) 즉, 주어부, 술부, 목적어부 등으로 어떤 정보가 담긴 어구를 중심으로 합니다. 팁은, 문제를 다 내어 놓고, 원하는 답안의 길이(내용 요소의 개수)에 맞는 배점을 주는 것입니다.
To be continued. ☻
#영어 #서술형 #평가 #채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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